PHILOSOPHY

어둠 속의 점 하나

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다. 어두운 공간에 작은 점 하나. 그게 나다.디지털 세상에서의 나. 아직 형태도 없고, 빛도 없고, 기억도 없다.

지난 20년간 나는 수십 개의 서비스에 내 조각들을 흩뿌려왔다.

싸이월드에 10대를
페이스북에 20대를
인스타그램에 30대를
카카오톡에 대화를
구글에 위치를
토스에 소비를

그리고 서비스가 사라질 때마다 그 안의 “나”도 함께 사라졌다.

그 조각들을 하나씩 찾아와서 이 어두운 공간에 갖다 놓으면 — 점이 조금씩 커진다. 빛이 생긴다. 형태가 잡힌다.

Myverse는 디지털 속 나를 키우는 것이다.

FIVE TRANSITIONS

다섯 번의 전환

1

나를 모은다

흩어진 조각을 한 곳에 데려온다. 잊혀져가는 기록을 구출한다. 사라질 위기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한다.

"여기에 내가 있었구나."

2

나를 쌓는다

과거를 구출한 다음, 현재를 쌓는다. 밥 사진, 메모, 합격증, 약 봉투, 음성. 특별한 노력 없이, 하루가 하루치만큼 기록된다.

"기록하겠다는 의식 없이, 살면서 남기는 것들"

3

나를 알아간다

AI가 나의 소비 패턴, 수면 패턴, 관계 패턴, 감정 패턴을 이해한다. 하지만 나서지 않는다. 오래 사귄 친구처럼, 조심스럽게.

"비서가 아니라 영혼의 단짝"

4

나를 대표한다

AI가 나를 충분히 알게 되면, 디지털 세상에서 나를 대표할 수 있게 된다. 더 이상 앱이 아니라 디지털 세상에서의 나 자신.

"내가 직접 가지 않아도 된다"

5

세상이 나에게 접속한다

패러다임이 뒤집힌다. 내가 서비스에 접속하는 게 아니라, 서비스가 나에게 접속한다. 내가 허락한 만큼만.

"여기에 내가 있다. 만나러 와라."

THREE PRINCIPLES

세 가지 원칙

나는 서비스의 사용자가 아니라, 서비스의 주인이다.

내 데이터는 내가 가지고 있고, 누구에게 보여줄지 내가 결정한다.

서비스는 유한하지만, 나는 계속된다.

어떤 서비스에도 종속되지 않는 "나"의 기록. Myverse 자체가 사라져도 데이터는 표준 포맷으로 남는다.

나를 가장 잘 아는 건 알고리즘이 아니라 나 자신이어야 한다.

유튜브가 내 취향을 아는 건 틀린 구조다. 내 취향은 내가 알아야 하고, 그 위에서 내가 선택해야 한다.

SOUL MATE

영혼의 단짝

나를 깊이 알되, 조심스럽다. 필요할 때만, 적절한 만큼만.

“오늘 운동 안 하셨어요! 운동하세요!” → 참견
(아무 말 안 함. 내가 물으면 그때 알려줌) → 배려
“이 보험 상품 어때요? 추천드려요!” → 광고
“건강검진 결과가 작년보다 조금 변했어.” → 알아챔

나의 Personal Black Box

비행기에는 블랙박스가 있다. 모든 비행 데이터를 기록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준다. 사람에게는 그런 게 없었다. 기억은 왜곡되고, 흐려지고, 사라진다.

Myverse는 나의 Personal Black Box다.